Notion 대시보드를 꾸미다가 일은 하나도 못 했다
“완벽한 워크스페이스가 생산성을 높인다.” Notion 대시보드를 만들었다. 아이콘, 커버, 위젯, 데이터베이스 연결… 3일 동안 꾸미기만 했다. 예뻐졌는데 일은 안 했다.
“완벽한 워크스페이스가 생산성을 높인다.” Notion 대시보드를 만들었다. 아이콘, 커버, 위젯, 데이터베이스 연결… 3일 동안 꾸미기만 했다. 예뻐졌는데 일은 안 했다.
“모든 지식을 외부 뇌에 저장하면 천재가 된다.” PARA 시스템, Zettelkasten, 백링크… 세컨드 브레인을 6개월 동안 구축했다. 노트 500개, 링크 300개. 근데 한 번도 꺼내 쓴 적 없다.
“습관 트래커만 있으면 습관이 저절로 생기겠지.” 66일 습관 트래커를 만들었다. 완벽한 디자인, 색깔 코드, 연속 기록 표시… 그런데 3주 만에 빈칸투성이가 됐다. 트래커 만드는 게 습관이 되어버렸다.
“일단 메모해두면 나중에 유용하겠지.” 회의, 책, 영상, 대화… 모든 걸 메모했다. 500개의 메모. 완벽한 기록 시스템이었다. 그런데 다시 본 메모는? 0개. 메모하는 게 목표가 되어버렸다. 기록은 했지만 활용은 안 했다.
“이 템플릿이면 완벽하게 정리할 수 있을 거야.” Notion 템플릿 갤러리를 뒤지고, 유료 템플릿을 사고, 커스터마이징하고… 300개 템플릿을 모았다. 독서 기록, 습관 트래커, 프로젝트 관리, 재무 관리… 완벽한 시스템이었다. 그런데 실제로 사용한 건? 0개. 템플릿을 모으는 게 목표가 되어버렸다.
노트 앱이 마음에 안 들었다. Evernote는 느리고, Notion은 복잡하고, Obsidian은 어려웠다. 더 나은 앱이 있을 거라 믿었다. 3년 동안 12개 앱을 옮겨 다녔다. 그런데 이상했다. 앱을 옮기는 데만 수백 시간을 썼다. 정작 노트는 하나도 안 썼다. 완벽한 앱을 찾는 게 목표가 됐다.
작년 이맘때, 나는 노션(Notion)에 완전히 빠져 있었다. 유튜브에서 “노션 활용법”, “노션 템플릿”, “노션으로 인생 관리하기” 같은 영상들을 정주행했고, 각종 커뮤니티에서 공유되는 화려한 대시보드 스크린샷을 보며 감탄했다. “이거다! 이걸로 내 인생을 정리하면 모든 게 해결될 거야!” 그렇게 시작된 노션 여정은 6개월 만에 끝이 났다. 지금 내 노션 워크스페이스는 먼지만 쌓인 채 방치되어 있다. 시작은 화려했다 노션의 … 더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