뽀모도로 타이머를 100번 돌렸는데 집중은 한 번도 못 했다
“25분 집중, 5분 휴식. 이게 과학적으로 증명된 방법이야.” 뽀모도로 앱을 7개 깔았다. 토마토 타이머, 포커스 타이머, 포레스트… 25분이 울릴 때마다 멈췄다. 근데 집중한 적은 없다.
“25분 집중, 5분 휴식. 이게 과학적으로 증명된 방법이야.” 뽀모도로 앱을 7개 깔았다. 토마토 타이머, 포커스 타이머, 포레스트… 25분이 울릴 때마다 멈췄다. 근데 집중한 적은 없다.
“시간을 블록으로 나누면 생산성이 올라간다.” Google Calendar를 15분 단위로 쪼갰다. 완벽한 스케줄, 색깔 구분, 알람 설정… 그런데 하루도 계획대로 안 됐다. 계획 세우는 시간만 늘었다.
중요한 걸 잊지 않고 싶었다. 모든 걸 리마인더로 설정했다. 회의, 약속, 운동, 물 마시기, 책 읽기… 하루에 30개씩 알림이 왔다. 그런데 이상했다. 알림이 너무 많아서 전부 무시하게 됐다. 리마인더 300개를 설정했지만, 정작 중요한 건 놓쳤다. 알림이 많을수록 덜 확인했다.
작업 속도를 1초라도 줄이고 싶었다. 단축키 외우고, 스크립트 작성하고, 워크플로우 개선하고… 완벽한 효율을 추구했다. 그런데 이상했다. 최적화하는 데 3시간을 쓰고, 실제로 절약한 시간은 5분이었다. 미세 최적화에 집착하다가 정작 중요한 일은 안 했다. 1초를 아끼려다 3시간을 날렸다.
아무것도 잊지 않기 위해 모든 일에 리마인더를 설정했다. iOS Reminders, Google Tasks, Todoist까지. 하루에 50개의 알람이 울렸다. 그런데 이상했다. 알람이 울릴 때마다 그냥 ‘확인’ 버튼만 누르고 넘겼다. 리마인더가 많을수록 오히려 모두 무시하게 됐다. 알람 피로였다.
Inbox Zero를 달성하기 위해 매일 1시간씩 이메일을 분류하고 라벨을 붙였다. 하지만 받은편지함은 비웠는데, 정작 중요한 일은 하나도 안 했다.
RescueTime으로 1분 단위까지 추적하며 ‘데이터 기반 생산성’을 꿈꿨다. 그런데 왜 숫자만 보고 실제 성과는 안 보이게 됐을까?
Google Calendar로 15분 단위까지 완벽하게 관리했던 하루. 그런데 왜 더 피곤하고 생산성은 떨어졌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