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노트 시스템을 만들다가 책은 한 권도 못 읽었다
“제대로 읽으려면 기록해야 한다.” 독서 노트 템플릿을 만들었다. 핵심 요약, 인용구, 액션 아이템, 연결 노트… 완벽한 시스템. 그런데 시스템 만드느라 책을 못 읽었다.
“제대로 읽으려면 기록해야 한다.” 독서 노트 템플릿을 만들었다. 핵심 요약, 인용구, 액션 아이템, 연결 노트… 완벽한 시스템. 그런데 시스템 만드느라 책을 못 읽었다.
“적절한 음악이 집중력을 높인다.” 로파이, 백색소음, 카페소음, 빗소리… 완벽한 집중 플레이리스트를 만들려고 2시간 동안 음악만 골랐다. 정작 일은 안 했다.
“디지털 도구의 한계, 아날로그가 답이다.” 로이텀 노트, 미도리 펜, 마스킹테이프… 불렛저널 셋업에 10만원 썼다. 인덱스, 퓨처로그, 먼슬리, 데일리… 완벽한 시스템. 2월 3일에 멈췄다.
“도구가 좋으면 일도 잘 된다.” 기계식 키보드, 4K 모니터, 스탠딩 데스크, 노이즈캔슬링 이어폰… 200만원어치 장비를 샀다. 책상은 멋있어졌다. 근데 생산성은 그대로였다.
“받은편지함이 비어있으면 마음도 비워진다.” 3시간 동안 이메일 500개를 정리했다. 폴더 분류, 라벨링, 아카이브… 드디어 인박스 제로! 다음날 출근하니 118개가 와있었다.
“회고하는 사람만이 성장한다.” 매주 일요일 저녁, 2시간씩 회고를 썼다. 잘한 점, 아쉬운 점, 개선점… 완벽한 템플릿. 2년 동안 100번 넘게 썼다. 근데 변화는 없었다.
“25분 집중, 5분 휴식. 이게 과학적으로 증명된 방법이야.” 뽀모도로 앱을 7개 깔았다. 토마토 타이머, 포커스 타이머, 포레스트… 25분이 울릴 때마다 멈췄다. 근데 집중한 적은 없다.
“목표가 명확하면 성공한다.” 새해 목표 100개를 Notion에 정리했다. SMART 기준, 세부 계획, 마일스톤… 완벽했다. 그런데 6개월 후, 달성한 건 0개. 목표 세우는 게 목표가 됐다.
“시간을 블록으로 나누면 생산성이 올라간다.” Google Calendar를 15분 단위로 쪼갰다. 완벽한 스케줄, 색깔 구분, 알람 설정… 그런데 하루도 계획대로 안 됐다. 계획 세우는 시간만 늘었다.
“습관 트래커만 있으면 습관이 저절로 생기겠지.” 66일 습관 트래커를 만들었다. 완벽한 디자인, 색깔 코드, 연속 기록 표시… 그런데 3주 만에 빈칸투성이가 됐다. 트래커 만드는 게 습관이 되어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