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작업 환경 세팅에 3개월을 쓰고도 일은 안 했다

듀얼 모니터, 인체공학 의자, 스탠딩 데스크, 무선 키보드… 완벽한 작업 환경을 만들면 생산성이 폭발할 줄 알았다. 책상 높이 조정하고, 모니터 각도 맞추고, 조명 색온도 조절하고… 3개월 동안 ‘완벽한 세팅’만 찾았다. 그런데 막상 일을 시작하려니, 세팅이 또 마음에 안 들었다. 작업 환경은 완벽한데, 작업은 0이었다.

디지털 미니멀리즘을 추구하다가 오히려 더 복잡해졌다

깔끔한 홈 화면, 정리된 폴더, 미니멀한 디자인의 앱들

복잡한 게 문제였다. 앱도 많고, 파일도 많고, 알림도 많았다. ‘디지털 미니멀리즘’을 시작했다. 불필요한 것을 삭제하고, 정리하고, 단순화했다. 그런데 이상했다. 미니멀리즘을 추구하는 데 하루 3시간을 썼다. 단순하게 만들려고 오히려 더 복잡해졌다. 미니멀리즘이 새로운 복잡함이 됐다.

디지털 디톡스를 1주일 했는데 오히려 스마트폰만 더 생각났다

스마트폰 앱들을 삭제하고 그레이스케일 설정을 하는 화면, 디지털 디톡스 체크리스트

스마트폰 중독에서 벗어나려고 1주일 디지털 디톡스를 계획했다. 앱 삭제하고, 그레이스케일 모드 설정하고, 하루 1시간만 사용하기로 했다. 그런데 역효과였다. 스마트폰을 쓰지 않으니 오히려 더 생각났다. 금지가 집착을 만들었다. 제한할수록 더 하고 싶어졌다. 디톡스가 역디톡스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