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화 워크플로우 100개를 만들었는데 오히려 일이 더 복잡해졌다
반복 작업을 없애려고 Zapier, IFTTT, Make로 자동화 워크플로우를 만들었다. 이메일 자동 분류, 파일 자동 백업, 작업 자동 생성까지. 100개의 자동화가 돌아갔다. 그런데 이상했다. 워크플로우가 오작동하면 고치느라 시간을 쓰고, 어떤 자동화가 뭘 하는지 헷갈렸다. 자동화를 관리하는 게 수동 작업보다 더 복잡했다.
반복 작업을 없애려고 Zapier, IFTTT, Make로 자동화 워크플로우를 만들었다. 이메일 자동 분류, 파일 자동 백업, 작업 자동 생성까지. 100개의 자동화가 돌아갔다. 그런데 이상했다. 워크플로우가 오작동하면 고치느라 시간을 쓰고, 어떤 자동화가 뭘 하는지 헷갈렸다. 자동화를 관리하는 게 수동 작업보다 더 복잡했다.
아무것도 잊지 않기 위해 모든 일에 리마인더를 설정했다. iOS Reminders, Google Tasks, Todoist까지. 하루에 50개의 알람이 울렸다. 그런데 이상했다. 알람이 울릴 때마다 그냥 ‘확인’ 버튼만 누르고 넘겼다. 리마인더가 많을수록 오히려 모두 무시하게 됐다. 알람 피로였다.
스마트폰 중독이 걱정되어 화면 시간 관리 앱을 설치했다. iOS Screen Time, Android Digital Wellbeing, Forest, Moment까지. 1분 단위로 추적하고, 앱별 사용 시간을 분석하고, 사용 제한을 설정했다. 그런데 이상했다. 화면 시간을 확인하느라 오히려 핸드폰을 더 자주 보게 됐다. 통계를 보는 게 중독이 됐다.
집중력을 높여준다는 Brain.fm, Focus@Will, 백색소음 앱을 전부 써봤다. 하지만 완벽한 플레이리스트를 찾느라 정작 집중은 못 했다.
Freedom 앱으로 유튜브와 SNS를 차단하면 집중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실제로는 5분마다 차단 해제 버튼만 누르고 있었다.
바탕화면에 파일 93개가 흩어져 있었다. 폴더를 만들고, 분류하고, 완벽하게 정리했다. 하지만 일주일 뒤 파일은 또다시 89개가 되어 있었다.
IFTTT를 쓰면 반복 작업을 자동화해서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고 했다. 하지만 실제로는 자동화 레시피를 만들고 수정하는 데만 시간을 쏟았다.
Chrome 탭 73개가 열려있었다. 탭 그룹, OneTab, 세션 저장까지 동원했다. 하지만 일주일 뒤 탭은 또다시 80개가 되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