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그 시스템을 완벽하게 만들다가 파일은 하나도 못 정리했다
태그만 잘 달면 뭐든 찾을 수 있을 거야. 태그 계층 구조 설계에 2주를 썼다. 정작 파일은 하나도 태그 안 달았다.
태그만 잘 달면 뭐든 찾을 수 있을 거야. 태그 계층 구조 설계에 2주를 썼다. 정작 파일은 하나도 태그 안 달았다.
이메일이 자동으로 분류되면 처리가 편할 거야. 필터 규칙 47개를 만들었다. 지금은 어떤 폴더에 뭐가 있는지 모른다.
서서 일하면 집중력이 올라간다던데. 스탠딩 데스크 사고 한 달. 지금은 의자 놓고 앉아서 쓴다.
“측정하면 개선된다.” 믿었다. 시간 추적, 습관 체크, 목표 달성률, 집중도 점수까지. 매일 30분씩 데이터를 기록하고 분석했다. 그 시간에 그냥 일을 했으면 됐을 텐데.
“협업 도구만 잘 쓰면 팀워크가 좋아진다.” 슬랙, 노션, 트렐로, 아사나, 먼데이닷컴까지. 협업 도구는 5개인데, 정작 협업은 없었다. 도구에 정보 올리는 게 일이 되었다.
“일을 맡기면 시간이 생긴다.” 믿었다. 외주를 주고, 보조에게 업무를 넘기고, 자동화를 시켰다. 그런데 설명하고 확인하고 수정하느라 직접 하는 것보다 시간이 더 들었다.
“일 잘하는 사람은 우선순위를 잘 정한다.” 그 말을 믿고 아이젠하워 매트릭스를 배웠다. 한 달 뒤, 나는 매일 아침 30분을 우선순위 정리에 썼다. 정작 일은 하나도 못 했다. 우선순위의 시작 모든 건 생산성 책에서 시작됐다. 성공한 사람들은 하루를 시작하기 전에 할 일의 우선순위를 정한다고 했다. “그래, 나도 체계적으로 해보자.” 유튜브에서 본 방법론들: 아이젠하워 매트릭스 (긴급/중요) ABC … 더 읽기
“중요한 정보를 놓치면 안 돼!” Feedly를 처음 설치하던 날, 나는 진지했다. 6개월 후, 구독 피드는 200개가 됐다. 읽지 않은 글은 47,382개. 실제로 읽은 건 3개. 정보의 시대, 뒤처지면 안 돼 모든 건 “정보력”이라는 말에서 시작됐다. 좋은 블로그, 뉴스레터, 업계 소식을 빠르게 읽는 사람이 앞서간다고 들었다. “RSS 피드 리더를 쓰면 한 곳에서 다 볼 수 있대.” … 더 읽기
“이제 비밀번호 걱정은 끝이야!” 1Password를 처음 설치하던 날, 나는 정말 그렇게 믿었다. 일주일 후, 나는 네 개의 비밀번호 관리자를 동시에 쓰고 있었다. 그리고 정작 은행 앱에 로그인하지 못해서 창구에 직접 갔다. 보안의 시작은 좋았다 모든 건 회사 보안 교육에서 시작됐다. 같은 비밀번호를 여러 곳에 쓰지 말라는 말에 깊이 공감했다. 솔직히 나도 “qwerty1234!”를 열다섯 군데 이상 … 더 읽기
“스프레드시트 하나면 모든 걸 추적할 수 있어.” 운동, 독서, 지출, 습관… 전부 시트로 만들었다. 그런데 데이터 입력하느라 정작 운동할 시간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