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이디어는 진짜 대박이야

“이거 만들면 대박 나겠다!”
“아무도 안 한 아이디어야!”
“지금 시작 안 하면 누가 먼저 해!”
생산성 콘텐츠들은 사이드 프로젝트를 권장했다. “부업으로 월 500 벌어요!”
그래, 나도 사이드 프로젝트 시작하자.
프로젝트 1: 습관 추적 앱

아이디어:
“시중 앱들 다 불편해. 내가 만들면 더 잘 만들겠다!”
계획:
– React Native로 개발
– 미니멀한 UI
– 게이미피케이션 요소
Day 1:
프로젝트 셋업.
React Native 설치.
“Hello World” 출력.
흥분.
Day 2-3:
UI 디자인 구상.
Figma에서 목업.
“예쁘다!”
Day 4-7:
로그인 화면 개발 시작.
Firebase 연동 시도.
에러 발생.
구글링 3시간.
Day 8:
“아… 생각보다 복잡하네…”
새 아이디어 떠오름:
“블로그가 더 쉽겠다!”
프로젝트 1: 중단
프로젝트 2: 기술 블로그

아이디어:
“배운 거 정리하면서 블로그하자!”
계획:
– 개발 블로그
– 주 2회 포스팅
– 애드센스로 수익화
Day 1:
플랫폼 선택 고민.
– 티스토리? 벨로그? 미디엄? 직접 개발?
3시간 비교 분석.
Day 2:
“직접 만들자! 포트폴리오도 되고!”
Next.js + MDX 블로그 개발 시작.
Day 3-5:
블로그 템플릿 커스터마이징.
다크 모드 구현.
SEO 설정.
Day 6:
“첫 글 뭐 쓰지?”
주제 고민 2시간.
“완벽한 첫 글이어야 해…”
Day 7:
첫 글 초안 작성.
“음… 별로인데…”
수정. 수정. 수정.
Day 8:
새 아이디어:
“유튜브가 더 영향력 있지 않아?”
프로젝트 2: 중단
프로젝트 3: 유튜브 채널
아이디어:
“개발 유튜브 하면 구독자 금방 모으겠다!”
계획:
– 코딩 튜토리얼
– 주 1회 업로드
– 1년 안에 1만 구독자
Day 1:
장비 조사.
– 카메라? 웹캠?
– 마이크?
– 조명?
쿠팡에서 3시간.
Day 2:
마이크 주문.
OBS 설치.
녹화 테스트.
Day 3:
“첫 영상 주제 뭐 하지?”
AI 도구 비교? React 튜토리얼?
주제 고민 3시간.
Day 4:
첫 영상 녹화 시도.
“안녕하세요… 어… 오늘은…”
NG 15번.
Day 5:
편집 시작.
Premiere Pro 학습.
Day 6:
“편집이 이렇게 오래 걸려?”
10분 영상 편집에 8시간.
Day 7:
새 아이디어:
“온라인 강의가 더 수익성 좋대!”
프로젝트 3: 중단
프로젝트 4-10: 같은 패턴
프로젝트 4: 온라인 강의
– Udemy 강의 기획
– 커리큘럼 작성
– 1강 녹화 후 중단
프로젝트 5: 뉴스레터
– 뉴스레터 플랫폼 가입
– 첫 뉴스레터 작성
– 2회 발행 후 중단
프로젝트 6: 전자책
– 목차 작성
– 1장 집필
– 중단
프로젝트 7: SaaS 앱
– MVP 기획
– 랜딩 페이지 제작
– 개발 시작 전 중단
프로젝트 8: 커뮤니티
– 디스코드 서버 개설
– 채널 구성
– 혼자서 중단
프로젝트 9: 포트폴리오 사이트
– 디자인 고민
– 개발 시작
– 80% 완성 후 중단
프로젝트 10: 자동화 봇
– 텔레그램 봇 개발
– 기본 기능 구현
– 고도화 전 중단
6개월 결과
시작한 프로젝트: 10개
완성한 프로젝트: 0개
투자한 시간: 약 200시간
결과물: 없음
가장 많이 진행한 것: 포트폴리오 (80%)
가장 적게 진행한 것: SaaS (기획만)
왜 다 못 끝냈을까?
1. 새 아이디어 증후군
패턴:
1. 새 아이디어 = 흥분
2. 시작 = 도파민
3. 어려워짐 = 흥분 감소
4. 새 아이디어 발견 = 다시 흥분
5. 기존 프로젝트 중단
6. 반복
시작의 도파민 > 완료의 도파민
2. 완벽주의
“첫 글이 완벽해야 해.”
“첫 영상이 프로답게 나와야 해.”
“MVP도 퀄리티가 있어야 해.”
→ 완벽하지 않으면 공개 못 함
→ 공개 안 하면 피드백 없음
→ 동기 부여 없음
→ 중단
3. 혼자서 다 하려 함
습관 앱:
– 기획
– 디자인
– 개발
– 마케팅
전부 혼자.
한 사람이 다 잘할 수 없음.
4. 과대평가된 아이디어
“이 아이디어 대박이야!”
현실:
– 비슷한 앱 100개 있음
– 차별점 불명확
– 시장 검증 안 함
5. 마감 없음
회사 프로젝트: 마감 있음 → 완료함
사이드 프로젝트: 마감 없음 → 영원히 진행 중
6. 시작이 목적
진짜 목적: 완성하고 런칭하기
실제 목적: 시작해서 성취감 느끼기
목표 100개 세우기와 같은 패턴.
실험: 하나만 끝내기
규칙:
- 프로젝트 1개만
- 완성할 때까지 새 프로젝트 금지
- 완벽하지 않아도 공개
- 2주 안에 MVP 런칭
선택: 포트폴리오 사이트 (80% 완성 상태)
Day 1-3:
남은 20% 작업.
– 반응형 수정
– 버그 픽스
– 배포
Day 4:
런칭.
완벽하지 않음.
– 애니메이션 어색
– 일부 이미지 깨짐
– 모바일에서 살짝 밀림
그래도 공개.
결과:
- 처음으로 프로젝트 완성
- 피드백 받음
- 개선점 파악
- 다음 프로젝트 동기 부여
80% 완성 + 공개 > 100% 미완성
현재 프로젝트 관리
규칙:
- 동시 프로젝트 1개만
- 새 아이디어 = 메모만
-
현재 프로젝트 완성 후 다음
-
2주 MVP
- 2주 안에 공개 가능한 버전
-
완벽하지 않아도 OK
-
공개 우선
- 만들고 숨기기 X
-
못생겨도 공개
-
마감 설정
- 스스로 마감 정함
- 캘린더에 등록
-
마감 지키기
-
작게 정의
- “앱 만들기” X
- “로그인 + 기본 기능 + 배포” O
완성한 프로젝트들
하나만 끝내기 이후:
- 포트폴리오 사이트 (2주)
- 상태: 런칭 완료
-
계속 개선 중
-
CLI 도구 (1주)
- 상태: npm 배포
-
다운로드 50회
-
블로그 (진행 중)
- 상태: 12개 글 발행
- 월 방문자 500명
3개 < 10개
하지만 3개 완성 > 10개 미완성
깨달은 것
1. 시작 < 완성
10개 시작 = 0개 결과
1개 완성 = 1개 결과
2. 완벽 < 완료
100% 퀄리티로 0개 공개 < 70% 퀄리티로 1개 공개
3. 아이디어 < 실행
대박 아이디어 10개 < 평범한 아이디어 1개 실행
4. 동시에 < 순차적으로
5개 동시에 10% < 1개씩 100%
5. 새 아이디어는 적
새 아이디어 = 현재 프로젝트의 적
메모하고 나중에.
결론: 시작 말고 완성
사이드 프로젝트의 역설:
문제:
– 새 아이디어 증후군
– 완벽주의
– 마감 없음
– 혼자 다 하려 함
– 시작이 목적
해결:
– 1개만 집중
– 2주 MVP
– 완벽하지 않아도 공개
– 마감 설정
– 작게 정의
10개 프로젝트 시작하고 0개 완성보다,
1개 프로젝트 끝내고 공개하는 게 100배 낫다.
가장 좋은 사이드 프로젝트는 끝낸 것이다.
새로 시작하지 말고, 하나를 끝내면 된다.
P.S. 지금 진행 중인 프로젝트는 1개뿐이다. 새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노션에 적어두고 잊어버린다. 그 아이디어들 대부분은 2주 후에 보면 별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