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 앱만 있으면 마음이 평화로워지겠지
“스티브 잡스도 명상했다.”
“명상이 생산성을 높인다.”
“하루 10분이면 인생이 바뀐다.”
생산성 유튜버들은 명상 루틴을 강조했다. “명상 앱 덕분에 스트레스가 사라졌어요!”
그래, 나도 명상을 시작하자.
명상 앱 리서치
검색: “명상 앱 추천”
발견한 앱들:
1. Headspace
– 명상 입문용
– 애니메이션 가이드
– 유료: ₩70,000/년
2. Calm
– 수면 스토리
– 유명인 목소리
– 유료: ₩69,000/년
3. Insight Timer
– 무료 명상 10,000개+
– 커뮤니티
– 무료 (프리미엄 있음)
4. 마보 (한국)
– 한국어 가이드
– 국내 최대
– 유료: ₩48,000/년
5. 코끼리
– 한국어
– 짧은 명상
– 무료 (일부)
6. Balance
– AI 개인화
– 1년 무료 (신규)
– 이후: ₩89,000/년
7. Ten Percent Happier
– 명상 + 교육
– 유료: ₩99,000/년
8. Simple Habit
– 5분 명상
– 바쁜 사람용
– 유료: ₩49,000/년
9. Breathe
– 호흡 중심
– 간단함
– ₩15,000
10. Waking Up
– 샘 해리스
– 철학적 접근
– 유료: ₩99,000/년
“다 좋아 보이는데… 뭘 써야 하지?”
첫 번째 앱: Headspace
다운로드.
무료 체험: 7일
Day 1:
앱 열기.
“Welcome to Headspace!”
온보딩:
– 명상 경험: 없음
– 목표: 스트레스 감소
– 시간: 10분
첫 세션: Basics 1
“Sit comfortably…”
🎧 가이드 시작.
“Close your eyes…”
5분 후:
다리 저림.
“Focus on your breath…”
다리 생각.
10분 완료.
“음… 명상한 건가?”
Day 2:
Basics 2.
비슷한 느낌.
Day 3:
생각:
“다른 앱은 어떨까?”
검색: “Headspace vs Calm”
“Calm이 더 좋대!”
두 번째 앱: Calm
다운로드.
무료 체험: 7일
첫 세션:
“Welcome to Calm…”
🌊 파도 소리.
“좋은데?”
7 Days of Calm:
Day 1 시작.
10분 후:
“이게 더 편한 것 같아!”
하지만:
“Headspace 7일 체험이 아직 남았는데…”
“둘 다 써볼까?”
앱 컬렉션 증가
이유:
“각 앱마다 장점이 있어.”
Headspace: 체계적
Calm: 수면 스토리
Insight Timer: 무료, 다양함
마보: 한국어
Balance: AI 개인화
“다 깔아놓고 상황에 맞게 쓰자!”
결과:
홈 화면:
10개 명상 앱.
선택의 어려움
아침:
“명상해야지.”
폰 열기.
10개 앱:
“오늘은 뭘로 하지?”
고민:
– Headspace? (체계적)
– Calm? (편안함)
– Insight Timer? (무료)
– 마보? (한국어)
– …
5분 경과.
“아, 몰라. 일단 Headspace.”
열기.
생각:
“근데 Calm 수면 스토리도 좋았는데…”
Calm도 열기.
비교.
10분 경과.
“아침 시간 없는데…”
포기.
명상 시간: 0분
앱 고르는 시간: 10분
구독 알림 지옥
Day 7:
“무료 체험이 곧 끝납니다.”
Headspace: ₩70,000/년
Calm: ₩69,000/년
“둘 다 구독하기엔…”
고민.
검색: “Headspace vs Calm 어떤 게 나아?”
30분 리서치.
결론: 못 정함.
일단 둘 다 유지.
Day 8:
“무료 체험이 곧 끝납니다.”
Balance: ₩89,000/년
Day 9:
마보: ₩48,000/년
총 구독료 합계:
₩70,000 + ₩69,000 + ₩89,000 + ₩48,000 = ₩276,000/년
“…”
전부 취소.
Insight Timer 무료만.
무료 앱의 함정
Insight Timer:
명상 10,000개+
“와, 이렇게 많아?”
카테고리:
– 스트레스
– 수면
– 불안
– 집중
– 자비
– 차크라
– …
길이:
– 5분
– 10분
– 20분
– 30분
– 1시간
언어:
– 한국어
– 영어
– 일본어
– …
강사:
– 1,000명+
“뭘 들어야 하지?”
검색:
“스트레스” → 500개 결과
“5분 짧은 것부터…”
필터:
– 카테고리: 스트레스
– 길이: 5분
– 언어: 한국어
– 평점: 4.5+
결과: 30개
“여전히 많은데…”
하나씩 제목 보기.
15분 경과.
선택: “5분 호흡 명상”
재생.
“음… 이 강사 목소리 별로인데…”
다른 것 시도.
“이것도 아닌데…”
30분 경과.
명상: 0분
1개월 결과
앱 개수: 10개
실제 명상 횟수: 약 5회
앱 고르는 횟수: 약 30회
비율:
앱 선택 시간 > 실제 명상 시간
스트레스:
이전: 업무 스트레스
추가: 앱 선택 스트레스
총 스트레스: 증가
명상 vs 앱
명상의 핵심:
“지금, 여기에 집중”
앱 사용:
- 어떤 앱?
- 어떤 세션?
- 몇 분?
- 무료 vs 유료?
앱 = 선택 = 생각 = 명상 반대
문제를 분석했다
왜 명상 앱이 명상을 방해했을까?
1. 앱 ≠ 명상
명상: 마음 비우기
앱: 디지털 자극
모순.
2. 선택 과부하
10개 앱 × 각 100개 세션 = 1,000가지 선택
집중 음악 플레이리스트처럼, 선택지가 방해.
3. 완벽한 세션 찾기
“이 세션이 제일 좋을까?”
완벽주의 → 못 함
4. 폰 = 산만함
명상하려고:
1. 폰 집어듦
2. 앱 열기
3. 알림 보임
4. SNS 열기
5. 명상 잊음
폰이 명상을 방해.
5. 가이드 의존
앱:
“Follow my voice…”
의존:
– 가이드 없으면 못 함
– 스스로 명상 못 함
6. 명상 게임화
앱 기능:
– 연속 일수
– 배지
– 통계
– 순위
명상 ≠ 게임
게임 요소 = 집착 = 명상 반대
실험: 앱 없이 명상
규칙:
- 앱 전부 삭제
- 타이머만 사용
- 가이드 없음
- 조용히 앉기
Day 1:
아침.
조용히 앉기.
타이머: 5분
눈 감기.
호흡에 집중.
…생각 떠오름.
다시 호흡.
…생각 또 떠오름.
괜찮아, 다시 호흡.
5분 완료.
“이게 명상인가?”
모르겠지만, 했다.
Day 2-7:
매일 5분.
앱 없음.
선택 없음.
그냥 앉기.
결과:
이전 (앱 10개):
– 명상: 월 5회
– 앱 선택: 30회
– 스트레스: 증가
현재 (앱 없음):
– 명상: 주 7회
– 선택: 0회
– 스트레스: 감소
앱 없이 6배 더 자주 명상.
깨달은 것
1. 명상 ≠ 앱
명상 = 마음 비우기
앱 = 디지털 추가
2. 단순함의 힘
미니멀리즘처럼, 적을수록 좋음.
3. 가이드 < 스스로
가이드 의존 → 스스로 못 함
스스로 → 언제든 가능
4. 폰 = 방해
명상하려고 폰 들면 → 명상 못 함
5. 완벽한 세션은 없음
그냥 앉아서 호흡하면 됨.
현재 명상 방법
앱:
– 없음
도구:
– 타이머 (애플 기본 시계)
방법:
- 조용한 곳에 앉기
- 타이머 5분
- 눈 감기
- 호흡에 집중
- 생각 떠오르면 다시 호흡
- 끝
규칙:
– 완벽하지 않아도 됨
– 생각 떠올라도 됨
– 그냥 하면 됨
빈도:
이전 (앱 10개): 월 5회
현재 (앱 없음): 주 5-7회
예외: 처음 배울 때
명상 처음이면:
- 앱 1개만 (Headspace or 마보)
- 1주일 기초 과정
- 방법 배우기
- 그 후 앱 삭제
앱 = 학습 도구
학습 후엔 필요 없음.
결론: 앱보다 그냥 앉기
명상 앱의 역설:
문제:
– 앱이 명상을 방해
– 선택 과부하
– 폰 = 산만함
– 가이드 의존
– 게임화 집착
해결:
– 앱 없애기
– 타이머만
– 그냥 앉기
– 호흡에 집중
10개 앱 깔고 월 5회 명상하는 것보다,
앱 없이 주 7회 명상하는 게 100배 낫다.
가장 좋은 명상 앱은 없는 것이다.
앱 깔지 말고, 그냥 앉으면 된다.
P.S. 10개 앱 다 삭제했다. 지금은 아침에 5분 조용히 앉는다. 타이머도 안 쓴다. 그냥 충분할 때까지. 이게 진짜 명상이다.